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치료제 임상시험에 나선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 교수팀은 최근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제 도입을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8일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면역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소량의 NK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시킨 세포치료제로서 환자 본인의 피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림프종의 가장 흔한 세부 유형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으로 처음 진단된 후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20~70세의 환자 260명을 모집해 실시된다.
연구진은 이번 참가자들을 표준 항암치료법인 R-CHOP로 치료하는 대조군과 NKM과 R-CHOP 항암치료법을 병용하는 시험군으로 나누어 치료 성적을 비교연구할 예정이다.
연구기간은 총 5년이며 여의도성모병원과 함께 기타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병원들이 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기관 임상시험 책임연구자 조석구 교수는 "림프종은 첨단 암치료법이 가장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맞춤형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외국보다 앞서 실시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역세포 치료법은 부작용이 적고 암치료 효과가 높아 이상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민우성 소장은 "기존의 항암치료와 면역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암세포의 살상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는 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면역세포치료법 도입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면역치료제는 국내 바이오기업 엔케이바이오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NKM 자기활성화 림프구, 약칭 NKM의 상품명으로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