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병·의원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6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역삼1동에는 총 221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 신사동이 205개로 뒤를 이었으며 서초4동이 147개,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1동이 144개,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2동 141개 순이었다.
불황의 연속이라는 개원가의 푸념에도 불구하고 신규로 병·의원을 개원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었다.
통계청의 조사결과 2006년 한해 개원한 신규 의료기관은 총 5만4,915개소로 지난해 5만3,000개소보다 3.6%가 늘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병의원에 종사하는 근무자의 수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병·의원 등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는 총 52만 9,465명으로 지난해 49만 8,265명보다 6.3%가 증가, 타 업종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의료계에 불고 있는 '여풍'도 통계치로 절실히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일선 병·의원과 한의원, 치과의원 등의 대표자로 등록된 여성이 전체 여성 사업주의 32.3%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괄목할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2007년 3월 7일부터 3월 30일까지 실시한 '2006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잠정집계한 것으로 추후 발표되는 확정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