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절제와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10월호에 실렸다.
미국 시카고의 러쉬 대학 메디컬 센터의 연구진은 1994년 시점에서 치매가 없는 약 1천명의 천주교 수녀와 신부 등을 대상으로 병력, 신경검사, 인지검사 및 의식수준(conscientiousness)을 검사하고 2006년까지 1년 간격으로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의식수준 검사에서 48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받은 경우(상위 10%)는 28점 이하인 경우(하위 10%)에 비해 알쯔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8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저하 속도, 경증 인지장해 위험 등도 더 낮았다.
그러나 연구기간 동안 사망한 324명을 부검하여 알쯔하이머 질환에서 나타나는 플랙 축적 등의 뇌의 변화와 의식수준점수 사이의 관계를 알아봤을 때에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대개 의식수준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고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역경에 대처하는 능력도 높아 이런 특성이 알쯔하이머 질환 발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의식수준은 인지장해 및 알쯔하이머 질환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병리적인 측면에서는 관련이 없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