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현장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흡입마취제의 약가인하 조치로 제약사의 공격마케팅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애보트는 “1일부터 적용되는 흡입마취제인 ‘세보레인’(사진)의 보험가격이(1ml 기준) 763원에서 610원으로 20% 인하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관 마취의약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흡입마취제 시장은 현재 200억원 규모로 4세대 흡입마취제로 불리는 ‘세보레인’이 7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보트측은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세보레인’의 보험가격이 3세대 마취제인 ‘아이소플루란’(박스터)과 4세대 ‘데스플루란’(박스터) 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고 “10년 이상 검증된 ‘세보레인’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환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가격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흡입마취제의 보험가격(2시간 사용기준)을 살펴보면, 여러 제약사에서 생산중인 2세대 약제인 ‘엔플루란’은 1만4520원으로 약의 특성상 가장 저렴하고 3세대 ‘아이소플루란’은 2만9761원, 4세대인 ‘데스플루란’ 3만3623원 같은 세대인 ‘세보레인’ 2만7145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보트 관계자는 “보험적용시 인정기준에 제한이 없는 마취제로 사용중인 ‘엔플루란’과 환자부담금 차이가 크게 줄어 의료현장의 사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조치를 세보레인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보고 효능과 안전성 모두 검증된 효능을 의사들에게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국현 교수는 “간단한 수술시 사용하는 정맥마취를 제외한 80% 이상은 대부분 흡입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수술환자가 빨리 깨고 체내에서 신속히 배출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4세대 마취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국현 교수는 이어 “이번 ‘세보레인’의 가격인하는 병원과 의사 모두에게 부담감을 줄여 사용빈도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 부담이 줄어든 의약품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