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는 최근 센터내 국제회의실에서 '양성자치료, 이론과 임상적용'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양성자 전문가 8명 국내 전문가 3명 등 총 11명의 석학을 초청한 가운데 열띤 논의를 벌여 방사선 물리· 생물학자와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임상 전문가로서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학술회의를 주관한 조관호 박사(양성자치료센터장)는 “국립암센터는 양성자치료효과가 기존 치료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입증된 암종을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시행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의 각종 암종에 대한 치료결과 발표는 국립암센터의 치료방침 결정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에서 일본 츠쿠바 대학의 코이치 토큐예 교수는 수술 이외의 기타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3개 이하의 종양을 가진 간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192건의 양성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87%의 국소제어율과 23.5%의 5년 생존율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간기능 부전이 없는 단독 종양을 가진 간암 환자는 5년 생존율이 53.5%로 일본내에서 수술을 시행했던 환자의 치료 성적과 거의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NCCHE(국립암센터 동부병원)의 타카시 오기노 박사는 "두경부암에 대한 양성자치료는 현재 최신의 엑스선 방사선 치료 기법인 강도조절방사선 치료를 능가하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며 "초기 폐암 환자 76명을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치료한 결과, 2년 무재발 생존율이 각각 86%와 61%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