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학장 정지태)이 싱가폴 해외의대 인정리스트에 등재돼 앞으로는 고대의대를 졸업시 자동으로 싱가폴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8일 고대의대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복지부(The Ministry of Health, MOH)와 싱가포르의학위원회(the Singapore Medical Council, SMC)는 최근 고대의대를 해외의대 인정리스트에 추가했다.
따라서 고대의대를 졸업하면 싱가폴에서 조건부 면허(Conditional Registration)로 현지의사의 감독 하에 의료행위를 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식 면허(Full Registration)를 받아 본인 명의의 병원을 개원할 수 있다.
고대의료원 선경 대외협력실장은 "싱가폴은 세계적인 의료서비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우수한 의료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그를 위해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해외 의과대학 160개를 선정, 해당 졸업생들에게 싱가포르 면허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대의대가 싱가폴 해외의대 인정리스트에 등재된 것은 싱가폴 뿐 아니라 영연방 국가와 유럽 시장까지 졸업생이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대의료원이 추진하는 세계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폴은 별도의 의사면허시험(국가고시)제도가 없어 의대 졸업장이 곧 의사면허자격증으로 인정되며 싱가폴내 의대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의과대학을 선정해 이 대학들의 졸업장도 의사면허자격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싱가폴 해외의대 인정리스트에는 현재까지 148개 해외 의대가 등재되어 있으며 이번에 고대 의대가 등재되면서 한국에서는 서울대, 연세대를 포함한 3개 의대가 인정리스트에 포함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