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이 개원컨설팅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개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입지선정부터 인테리어·홈페이지 제작 등 최상의 환경을 구축하는데 대해 투가가치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예정의들은 개원시장에 대해 잘모른다는 이유로, 기존 개원의들은 보다 나은 곳으로 옮기려는 목적에서 각각 개원컨설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화문의에 그치던 의사들, 실제 고객으로…"
G개원컨설팅업체의 경우 불과 작년 초만해도 전화문의에서 그치던 개원의들이 실고객으로 변화하고 있다.
G컨설팅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달에 1건 의뢰가 들어왔으며 최근에는 1주일에 1건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과거에는 전화문의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진지하게 컨설팅을 의뢰하는 개원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제약·의료장비업자들을 통해 개원입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던 개원의들이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컨설턴트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컨설팅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개원한 의사들이 현재 개원평가를 의뢰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이전 및 확장을 앞두고 입지 분석부터 진료아이템, 인력규모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컨설팅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A컨설팅의 경우 낮게는 200만원에서 높게는 1000만원 이상까지 비용이 발생하지만 과거 2~3년전에 비해 실제 실행되는 컨설팅이 2~3배 늘었다.
개원컨설팅도 전문화·세분화 시대
개원의들이 개원 준비를 컨설턴트에 맡기는 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종합컨설팅에서 분야별 컨설팅으로 나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컨설팅을 의뢰하던 개원의들은 '알아서 해주세요'식이 었다면 최근에는 요구사항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해졌다.
가령 인테리어는 A컨설팅업체에, 입지는 B컨설팅업체에, 홈페이지 및 직원관리는 C컨설팅업체에 각각 맡기는 식이다.
M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개원의들은 업체별로 지닌 장점을 선택해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며 "이에 따라 각 컨설팅업체들도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테리어 컨설팅 비용이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CI작업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비용이 약2배가량 올랐지만 개원의들은 여기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호험과보다 비호험진료과목에서, 단독개원보다는 공동개원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