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혈액재고량이 1일 소요량에도 못 미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매년 공무원의 95%는 헌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나라당 김충환(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공개한 대한적십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2006년 총 100만 여명의 공무원 중 헌혈자수는 전체의 5%정도인 5만316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전체 헌혈자 230만 2542명 중, 공무원이 차지한 비율은 2.3%에 불과한 상황으로, 이 수치는 최근 5년내 자료를 비교해보더라도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과 비교해 공무원은 연평균 0.36%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인데 그친 것. 같은 기간 일반 직장인(회사원) 헌혈자는 그 10배가 넘는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보여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현 복지부장관이 차관 재임시절에도 혈액수급 부족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을 통해 국민과 공무원들의 헌혈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 복지부가 실제로 한 일은 정부 청사에서 단 4회의 헌혈캠페인을 연 것과 협조공문을 돌린 것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복지부 차관의 호소에도 공무원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면,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보다 구체적인 공무원의 헌혈유인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