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선교 위원은 14일 환자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의과 병원체 등에 노출위험이 높고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어린이집, 수많은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대규모 점포(마트) 등의 실내공기질이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고 심각한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선교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06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가장 깨끗하게 관리되어야 할 의료기관들이 ’전염성질환,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총부유세균' 노출이 심각했다.
성애병원, 대림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경상대학병원, 충북대학병원, 충주중앙병원, 국립부곡병원 등 종합병원들이 총부유세균이 모두 1000을 넘었고, 심지어 신생아와 산모가 같이 생활하는 지오메디 산후조리원의 경우 총부유세균 검출이 기준치의 2.9배에 달했다.
또한, 서희산후조리원의 경우 포름알데히드마저 검출되었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농도가 높은 실내에서 인체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식 빌딩 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을 나타낼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면역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등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재활병원에서는 피로에서부터 시작, 두통, 구토, 중추신경 훼손으로 이어지는 장애를 일으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으며 연세대 기독병원은 기준치의 2.5배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아울러 공기 중 산소를 부족하게 해 쉽게 졸음이 쏟아지고 두통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경우에도 세일병원, 장림한서병원, 서울여성병원 등이 기준치를 넘었으며 아산병원 역시 기준치에 육박했다.
한선교 의원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그다지 개선되지가 않는다. 또한, 해당 시설의 특정 지점이 아닌 모든 지점에 대해 측정을 하거나 최악의 환경의 지점을 측정할 경우 그 오염 정도는 더욱 심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