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등록 3건 중 1건만이 실제 기증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충환(보건복지위원회)가 최근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조혈모세포 이식조정 현황'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 현재까지 10년 동안 골수 일치기증등록자 상담 시행건수 1만1270건 중 실제기증에 동의한 경우는 3782건(33.5%)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기증이 무산된 사유로는 기증거부건이 3434건으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으며, 일치기증등록자 중 상담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불가능하거나 반응이 없어 기증이 중단된 건수도 3116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 후 일치자로 확인되어 실제 기증의사를 확인했을 때 거부비율이 너무 높다"면서 "골수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기증동의 의사를 밝히고 나서 나중에 기증을 거부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또 "골수기증 희망자 접수 기관들은 기증자수 증가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환자와 가족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골수기증동의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