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울증을 유발하는 변형 유전자를 발견, 조울증 치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의 존 켈소 박사 연구팀은 의학잡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16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뇌세포 간의 화학 메시지 감별 능력과 관련된 유전자 'GRK3'가 조울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GRK3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도파민 등의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뇌 안의 화학 메시지에 과민 반응하게 되고 이는 조울증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켈소 연구팀은 153개 가족과 275개 가족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조울증 병력과 함께 GRK3의 변형 유전자의 세대간 전이 여부를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켈소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조울증과 관련된 생물학의 미스터리한 부분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조울증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켈소박사는 "이번 연구가 통계 수치에 근거한 결과였던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증거를 찾기 위한 후속 연구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