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치료를 받는 간 환자의 불편은 병원 이동과 진료대기 등 시간적 소요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사랑동우회가 최근 전국의 간염 및 간질환 환자 919명(남자: 682명, 여자:235명, 무응답: 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이동 및 진료 대기에 따른 시간 소요가 가장 큰 불편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환자들 중 45.3%는 '병원치료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라고 응답하였다. 병원을 이용하며 느끼는 불편함의 요인으로 '병원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36.2%),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25.6%)라는 대답 등이 나와 환자들의 병원 이용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치의가 바빠서 충분한 상담을 하기에 불편하다(44%)라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간질환 환자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종합병원(46.9%), 병원(32.4%), 의원(19.1%) 순으로, 2차 기관을 포함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약 80%에 달했다.
의료기관 선택 시 중요한 요인을 5점 리커드 척도로 중복 선택하게 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4%가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꼽았다.
환자들의 91%가 의사 및 직원들의 친절함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여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만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창섭 원장(김창섭 내과)은 “아직까지 개인의원에서 간질환과 관련한 전문 의료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간질환은 충분한 상담시간이나 장기 치료에 따른 개개인 환자의 상태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간사랑 동우회’가 B, C형 간염환자 및 간경변증, 간암 등의 ‘간질환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만족도 및 선택기준’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로 지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달 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