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남대, 충북대 등 7개 대학의 120여명이 참여한 국내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와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무균 미니돼지를 개발해 10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서울대를 방문해, 연구진의 업적을 치하하기도 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이용하여 복제한 것이다.
즉 생체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의 과발현 또는 프리온 유전자가 제거된 개체를 생산하여 예방하는 방안을 사용한 것으로는 이는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는 서울대를 비롯해 전남대, 충북대 등 7개 대학의 120여명이 참여하여 3년간 진행한 사업이며 그 결과는 국제특허로 출원되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임상적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임신이 진행중인 15마리의 복제소가 추가로 출산되면 유전자 검사를 거쳐 일본 쯔꾸바에 위치한 일본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에 보내 한일 양국간 공동 연구에 의해 생체 저항성 검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광우병 발생방지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광우병 저항소의 세계 최초 생산은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기술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동시에 선보인 무균 미니돼지는 사람에게 심장, 간 등 장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절된 돼지다. 인간의 면역유전자(hDAF)가 들어있는 이 돼지는 지금까지 6두가 분만돼서 3두는 사산되었으며 3두는 분만 후 무균 인큐베이터 내에서 살다가 수 일 후에 폐사해, 아직까지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이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일단 연구결과를 실용화시키고 나면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로얄티 수입과 함께 장기제공 돼지의 생산과 수출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을 치하하고 "앞으로 정부는 생명공학을 차세대 성장동력기술의 하나로 선정하여 집중 투자함으로써 2010년까지 생명공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서울대 교수와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연구책임자인 황우석 교수(수의학과)와 안규리 교수(의대 신장내과)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수한 유전형질을 지닌 소와 돼지들이 태어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