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유발 여파에 따른 미국 FDA의 최종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GSK가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의 매출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전사적 영업에 돌입했다.
30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따르면,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의 감소세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당뇨병 영업망을 총동원해 병·의원에 대한 홍보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한 ‘아반디아’는 지난 5월 심장발작 위험 43% 증가의 임상발표 여파로 2분기 국내 매출도 20% 급감하며 87억원(전년동기 108억원)대에 그치며 시장 영향력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미국 FDA가 아반디아의 심장발작 불랙박스 경고를 추가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지난해말 경쟁 의약품인 ‘아마릴’에 당뇨병 왕좌 자리를 넘긴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GSK는 당뇨병 영업사원 47명을 처방기피의 핵심지역인 의원급을 중심으로 대학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 전방위적으로 홍보 마케팅에 나서며 심근경색 유발과 무관성함을 강조하고 있다.
GSK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될 미국 FDA 결정에 주목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에 있다”고 전하고 “아반디아의 안전성 문제를 미국 FDA와 지속적으로 논의중인 상태로 발전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심장발작 후폭풍에 맞서는 회사의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지사 예산 급감…학회지원 축소 불가피
이 관계자는 “당뇨 처방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의원급의 회복세를 위해 영업사원 모두가 제품 홍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아반디아의 안전성에 대한 풍부한 연구논문을 지닌 만큼 학문과 임상적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출 하락세를 반영한 듯 내년도 한국지사의 예산이 30~40% 급감했다는 소식이 이미 업계에서 전해지고 있어 직원 인건비를 제외한 국내학회 부스설치와 판촉 및 해외학회 지원 등 홍보 마케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K측은 마케팅 비용이 대폭 감소돼 학회와 대국민 행사 지원과 캠페인 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대학병원 주요 진료과 교수와의 유대감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국제 유수저널에 실린 한 편의 연구논문으로 당뇨병 최강자에서 내려온 ‘아반디아’가 현재의 위기를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복원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