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3개 수련병원 전공의 500여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어렵게 마련한 자리하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북전공의협의회(대표 원광대병원 정하민·
사진)는 오는 17일 전주 프리머스극장에서 전북 전공의를 위한 상영영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상영영화제는 전북전공의협의회가 발족한 이래 처음 시도하는 행사이며, 도내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전공의 5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아직 관람할 영화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하민 전공의대표는 “올해 봄 3개병원 전공의대표들이 취임한 후 전체 전공의들이 모일 수 있는 행사를 열기로 하고 고민하던 끝에 영화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공의대표는 “전공의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쁘지만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중요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전공의협의회는 250여석의 영화관에서 2회에 걸쳐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며, 전공의 1인당 2장의 표를 제공해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삐삐와 핸드폰에 시달리면서 맘 놓고 영화 한편 제대로 관람하지 못하는 전공의들이 이날 만큼은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서로를 위로하며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워보자는 의도다.
정하민 전공의대표는 “의사의 소명의식을 쫒아 24시간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단한 전공의들이 잠시나마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금번 영화제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전체 전공의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