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여성전문병원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화의료원은 최근 발족한 장기발전위원회 첫 회의에서 세계적인 여성질환 전문 대학병원으로 육성키로 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중장기 발전전략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경영컨설팅과 그동안의 내부 회의를 바탕으로 정리된 것으로 이대의료원의 강점 분야를 특화시켜 브랜드화하자는 내용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그동안 동대문병원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매각설을 일축했다.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르면 의료원은 지금까지 명성을 얻고 있는 이대동대문병원의 인공관절센터를 특화,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차별화를 갖추지 못했던 종합건강증진센터는 여성질환 전문 대학병원으로 육성하고 이후 이대목동병원과 연계해 여성전문 건강증진센터로 특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유일 여자대학병원 브랜드를 활용해 여성질환 중에서도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암을 특화 분야로 선정하고 ▲여성암 전문 의료진 확보 ▲여성전문 건강증진센터 운영 ▲외국 여성전문병원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대 목동병원은 고객만족 경영강화의 일환으로 내년초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간진료 및 토요일 및 일요일 진료를 전격 실시한다.
즉, 365일 외래진료, 수술, 검사 등 환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화의료원은 장기발전위원회 산하에 이대목동병원과 이대동대문병원 발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는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해 직원 대상 설명회 및 내부 논의를 거쳐 연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가적으로 마련,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중장기 전략을 통해 지금까지의 경영난을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병원 매각 무산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파주 혹은 마곡 등지로 이전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