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이 키르키즈스탄 저신장 어린이 할릴(13세)군에게 무료로 성장치료를 돕는다.
치료를 받게 된 할릴군은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키가 또래아이보다 휠씬 작은 1m에 불과한 저신장 아이.
키르키즈스탄 현지의 낙후된 의료환경으로 마땅히 치료받을 길이 없었던 할릴군은 지난 5월 아버지와 함께 입국해 치료에 나섰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병원을 선뜻 찾지 못했던 할릴군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협력병원인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찾았다가 이곳의 진료의뢰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기형 교수는 딱한 처지의 할릴군이 지속적인 성장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아제약으로부터 620여만원 상당의 성장호르몬(Grotropin)을 지원받았다.
이기형 교수는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었는데 이제라도 치료를 시작해서 다행"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할릴군이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의 키를 훌쩍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