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비만치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한방비만학회는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한의학적 관점의 비만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그 유효성을 입증하는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등 한방 비만치료의 학문적 기틀을 다졌다.
경희대 강남경희한방병원 체형관리센터 황덕상 교수는 저주파지방분해침의 사용지침을 제시하면서 지방분해침 시술이 전신 체중조절과 국소비만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전기자극과 지방분해를 일으키는 이론적 근거로 ▲국소열작용 ▲미소순환 ▲신경학적·내분비적 요소 ▲세포막 이온농도 구배 등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국소 열작용과 관련해 전자가 마찰력을 받아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이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돼 온도상승이 일어나는데 이때 발생한 열이 국소 세포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열량을 소모시켜 지방분해를 직·간접적으로 조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만체형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복부비반의 치료' 발표를 통해 부분비만 및 체형교정 치료시 국소부위에 대한 기기치료, 지방분해침치료, 마사지 등의 지방분해를 위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신대 한방재활의학과 신미숙 교수는 슬링(sling)을 통한 복부비반 치료의 효과와 함께 토구(원형 고무 운동기구)를 이용한 골반 안정화 및 복부 비만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한방비만학회 관계자는 "전기분해침에 대한 논문 등 비만치료와 관련, 한의학적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비만치료의 한의학적 접근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