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150여명에 불과한 대한소아심장학회가 2008년 제2차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 학술대회(PCCS)를 제주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대한소아심장학회는 이번 기회에 한국 의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로 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제2차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울산의대 박인숙)는 20일 대회 중간보고 및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사진).
제2차 아·태 소아심장학회 학술대회는 내년 5월 27일부터 4일간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아시아 태평양권 30여개 국가에서 65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서동만(울산의대) 사무총장은 이날 “아·태 소아심장학회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소아심장 및 선천성 심장병 관련 학회로서는 최초이자 가장 큰 행사”라면서 “150여명 남짓한 국내 소아심장전문의들이 활동을 시작한 지 25년만의 쾌거”라고 밝혔다.
박인숙 조직위원장도 “비록 소아심장학회 회원은 많지 않지만 회원 모두가 국제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가족처럼 똘똘 뭉치고, 십시일반 힘을 보태준 결과 큰 행사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심장전문 세종병원 박영관 이사장과 아동권리 및 의료복지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학술대회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제2차 아·태 소아심장학회 학술대회는 ‘Leading to the Better Future for Children'을 주제로 하며, 소아과, 소아심장과, 소아흉부외과, 심장마취과, 심장병리과, 심장영상의학과 뿐만 아니라 태아심장과 성인선천성 심장병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아·태 학술대회를 계기로 아시아가 세계소아심장 분야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한편 우리나라 소아심장학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동만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면 소아심장병 분야가 매우 낙후된 게 현실”이라면서 “아시아에 선진의료를 널리 알려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고, 한국의 발전된 의학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CCS 2008은 6개의 기조강연과 런천 심포지엄, 11개의 주제별 심포지엄, 3개의 Pre-Refresher Courses 등이 마련되며 성인 선천성 심장병의 Satelite 심포지엄도 별도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