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 후보가 간호대학 4년제 일원화, 보호자 없는 병원 도입, 전국 학교 보건교사 의무배치 등 간호계 현안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이에 간호정우회는 간호인력 관련 현안을 공약에 반영한다면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후보는 2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정우회 주최의 '21세기 국민건강 간호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은 공약을 밝혔다.
정 후보는 "(김화중 장관이 참모임을 지칭하며) 대선후보가 여러명 있지만, 간호정책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정동영"이라면서 "민주 정부 10년은 약자에 대한 보살핌을 가지고 온 10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라면서 ▲보호자 없는 병원 ▲보건의료 인적 자원 적극 육성 ▲고령화사회 대비 정책 ▲학교 보건 확충 등을 약속했다.
특히 간호인력 양성과 관련해서 그는 "간호 4년제를 적극 밀고 가겠다. 전문간호사 배치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제도 추진하겠다"면서 "간호등급제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정 후보는 또한 "전국 학교에 1인 1 보건교사를 투입하도록 하겠다"면서 "일터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구축해, 필요한 산업간호인력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같은 사업의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성과주의 예산편성제도를 도입해 절감한 25조원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면서 "공(空)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수차례 박수가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김교흥, 장영달, 이근식, 유기홍, 노웅래, 양은일, 김동철, 이은영, 장복심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들과 김화중 전 복지부장관이 참석해 간호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화답해 간호정우회 윤순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호사와 대통령은 직무가 비슷하지만 대통령이 다른 점은 명철한 두뇌, 강인한 체력과 막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덕목을 갖춘 후보자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