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가 적극 추진하려던 선택분업 관련 궐기대회가 잠정 유보됐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미 한달 전부터 12월 1일과 2일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해놓은 상태.
그러나 선택분업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는 결국 경기도의사회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해 불발에 그칠 전망이다.
23일 경기도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선택분업 궐기대회와 관련, 각 시·군·구 의사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려 했지만 궐기대회를 반대하는 이사진들의 불참으로 이사회 성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어 경기도의사회는 20일 다시 한번 이사회를 추진했지만 일부 시의사회장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또 다시 연기됐다.
이처럼 이사회가 잇따라 연기되자 일정상 정해진 일자에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물건너간 얘기가 된 것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사회는 선택분업 궐기대회와 관련 경기도의사회원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0명이 회신을 해왔으며 그중 78%가 궐기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상으로는 궐기대회에 찬성하는 답변이 많았지만 회신율이 워낙 낮고 일부 지역의 반발이 거세 현실적으로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의사회 측의 분석이다.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은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주최가 의협이 아닌 경기도의사회가 된다는 점과 비용 및 시간적인 문제로 12월 2일 집회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수가협상 이후 궐기대회를 실시해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듯해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예정됐던 집회는 유보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시점은 선택분업을 추진하고 건보재정위기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본다"며 궐기대회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