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재회)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사(ABL)와 제품개발과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은 허일섭 부회장과 ABL사 CEO인 Patrick Soon-Shiong 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녹십자가 개발중인 재조합 혈액응고 8인자 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 5개 품목에 대한 북미 지역 제품 개발 및 독점 판매권과 차세대 항암제 ‘아브락산’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위한 교차 라이센스를 교환했다.
이번 상호간 제품에 대한 교차 라이센스 계약 체결은 녹십자가 자체 연구 개발 중에 있는 바이오 의약품들의 향후 북미 시장 진출을 가능케 하는 교두보 마련과 녹십자로 하여금 국내 항암제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제품을 확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녹십자가 자체 연구 개발중인 재조합 혈액응고 8인자를 비롯한 면역세포 활성화제인 인터페론 알파, 그리고 백혈구 증강제 등 5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북미 지역 제품 개발 및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ABL사의 ‘아브락산’은 캡슐화된 파클리탁셀 주성분이 알부민으로 구성된 나노입자속에 들어 있는 형태로서 나노기술을 이용, 특허를 취득한 항암 주사제이다.
‘아브락산’은 기존 파클리탁셀 성분의 항암 주사제의 가용화제로 사용되는 독성용제인 크레모퍼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 파클리탁셀 계열 항암 주사제의 문제점으로 여겨지던 심각한 과민반응과 백혈구의 항 감염활성 저하 등의 부작용 및 독성을 감소시키고 효능을 증가시킨 차세대 제품이라고게 녹십자의 설명이다.
‘아브락산’은 지난 2005년 1월 미국 FDA로부터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서 허가 승인을 받아 시판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동일 적응증으로 식약청에 허가가 진행 중으로 2009년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브락산 계약으로 향후 출시 준비중인 항암제 및 항암 보조제를 토대로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 의약품계약을 통하여 북미 시장에 진출하여 장기적 이익과 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