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에 주로 사용되는 항생제 아목시실린이 증상 개선을 앞당기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 JAMA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부비동염 소아환자에게 항생제 투여가 별 효과가 없었다는 이전 결과와 일관된 것이다.
영국 사우스햄프톤 대학의 아이안 윌리암슨 박사와 연구진은 240명의 성인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7일간 1일 3회 아목시실린 500mg씩 투여하고 10일간 400 단위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게 하거나 아목시시실린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만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비교했다.
환자에게 부비동염 증상 개선도를 평가하게 했을 때 약물이 투여된 환자군은 위약대조군에 비해 부비동염이 더 빨리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증 부비동염이었던 환자에서 약물사용으로 증상이 약간 개선됐다.
연구진은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 사용을 재고해야한다면서 이부프로펜이나 다른 OTC 진통제 등 증상을 개선시키는 다른 약물 사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녹황색 콧물이 항상 세균성 감염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항생제를 투여하더라도 부비동에 약물이 도달하기가 어려워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에서는 2001년 치료지침에서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대부분의 부비동염에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전 소아 부비동염에 대한 연구에서도 항생제가 별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보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