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CEO를 내세우기 보다는 직원들의 조직분위기를 다잡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정두채 교수는 최근 삼성의료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병원내 직역간의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언했다.
정두채 교수는 병원이라는 조직은 너무나 복잡한 조직이기에 최고경영자의 노력만으로는 발전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Peter교수가 말했듯 경영학의 꽃은 대형병원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병원은 매우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에 병원경영은 너무나 어려운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내에는 너무나 다양한 직종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노력만으로는 원하는 성과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건전한 근무 분위기다"고 강조했다.
정두채 교수는 성공적인 병원경영을 위한 방안으로 직원들의 갈등해소와 의사소통 장애의 해결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양한 직종들이 모여 생활하는 병원이라는 근무 특성상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병원의 발전은 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갈등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체계를 합리화하고 연봉 등 자원 분배구조를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또한 갈등조정자를 양성해 직원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다수 병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의사소통 장애도 성공경영을 막는 중요한 요소"라며 "조직구성원간 대화기회를 확대하고 부서별 권한책임을 공식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병원의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전 제시 등 장기적인 플랜보다도 조직행위를 방해하는 장애요인을 없애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조언이다.
정두채 교수는 "성공적인 병원경영을 위해서는 우선 조직행위 장애요인들, 특히 의사소통의 부재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조직구성원들이 이러한 장애요인을 겪지 않으면 자연스레 즐겁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하게 돼 병원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