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항암제 '수텐트(Sutent)'가 심부전, 심장발작, 고혈압 등을 포함한 심혈관계 위험과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Lancet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보스턴 소아병원, 다나-파버 암연구소, 토마스 제퍼슨 대학의 연구진은 이전에 심부전 병력이 없고 글리벡에 치료저항성을 보인 위장기질암(GIST)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수텐트를 투여했다.
그 결과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75명 중 6명에서 심부전이, 2명에서 심장발작이, 35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전 연구에서도 글리벡을 사용한 환자에서 심부전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있는데 일부 전문가는 글리벡이나 수텐트 등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억제제(tyrosin kinase inhibitor)가 심장세포를 포함한 정상세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신호체계를 방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고혈압은 흔하나 수텐트 투여군의 절반가량에서 고혈압이 발생한 것은 주목해야한다고 지적, 향후 심혈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텐트의 성분은 수니티닙(sunitinib). 진행성 신장암 및 글리벡에 저항성인 위장기질암에 사용하도록 FDA 승인되어 있다. 수텐트와 글리벡 등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억제제는 종양 부위만 공격하는 소위 "똑똑한 폭탄"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