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10만명당 퍠렴환자가 서울의 3배에 달하는 등 환자의 거주지역에 따라 다발생질환 경향, 의료이용 패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은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지역별 의료이용특성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폐렴, 치핵 등 2006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입원한 4개 질환에 대한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최다지역과 최소지역의 편차가 최대 3배에 달했다.
먼저 폐렴의 경우 최소지역인 서울은 10만명당 진료인원이 303명에 그친 반면, 전남은 938명으로 크게 높았다. 치핵의 경우에도 최소지역인 제주(10만명당 316명)과 최다지역인 부산(10만명당 646명)간 차이가 2배로 벌어졌다.
지역별 다발생질환의 경향도 상당히 달랐다. 도서 및 해안지역의 경우 호흡기와 근골격계질환이 다수를 차지한 반면, 산간과 벽지에서는 순환기, 소화기계 질환이 많았던 것.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분석되지 않고 있다.
공단측은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올해 처음 지역별 통계연보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지역별 편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향후 연구를 좀 더 진행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일연령구간, 환자 거주지역에 따라 의료이용 큰 차이
한편, 공단에 따르면 동일한 연령 구간이라도 환자의 거주지역에 따라 의료이용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제주에서, 30~40대는 전남, 50대는 전북, 70대는 부산과 제주 거주자들의 의료이용량이 타 지역에 비해 의료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 것.
실제 전국에서 가장 의료이용이 많았던 집단은 제주의 70대 노인층으로 이들은 지난해 연 평균 49.33회 병·의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산의 70대가 49.27일, 부산 80대 이상 노인층이 48.8일, 대전 70대 46.62일, 전북 70대 46.18일 등 순이었다.
이 밖에 10대 청소년은 제주가 9.3일로 가장 의료이용이 많았으며, 40대 중년계층에서는 전남이 17.9일, 서울이 13.5일로 전남 거주자들이 서울보다 1년동안 평균 4.4일 더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