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술 등 위험도가 높은 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병·의원 명단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수술비용이 많이 들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7개 수술에 대한 진료량 지표 평가를 실시, 수술별로 진료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의료기관 명단과 진료정보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조혈모세포이식술 15개 △위암 66개 △췌장암 38개 △식도암 12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73개 △관상동맥우회로술 13개 △고관절부분치환술 178개 등이다.
지난 2년간 31건 이상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병원은 △성모병원 △고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이상 서울)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이상 부산)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이상 대구) △충남대병원(대전) △국립암센터(경기 고양) △아주대병원(경기 수원) △전남대병원(전남 화순) 등으로 나타났다.
또 41건 이상 위암수술을 한 기관에는 △강남성모병원 △성모병원 △강동성심병원 △경희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보라매병원 △순천향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이 포함됐다.
고관절치환술의 경우 연간 16건 이상을 시행하는 기관에 의원 2곳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또 대부분의 수술에서 기준수술 건수 미만으로 수술하는 병원보다 기준수술 건수 이상으로 수술하는 병원의 입원일수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피적관상동맥 중재술의 경우 기준건수(연간 151건) 미만을 수술하는 병원의 입원일수는 8.8일이지만 기준건수(연간 151건) 이상을 수술하는 병원의 입원일수는 7.2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수술은 조혈모세포이식수술로 건당 진료비가 2365만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관상동맥우회로술 1465만원, 식도암수술 1089만원, 췌장암수술 1056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가대상 수술이 대부분 위험성이 높은 수술이어서 고관절치환수를 제외하고 모두 종합병원 이상에서 기준 건수 이상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열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주도의 경우 관상동맥우회로술, 식도암, 조혈모세포이식술 청구기관이 없었다.
이번 평가는 수술별로 적정 수준의 진료의 질을 만족하는 기준 수술건수를 도출해 평가기준으로 정하고 해당 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이 기준수술건수를 충족하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런 평가방법은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측정도 용이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