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개설기간이 짧을수록 내원일당 평균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동일질병이라하더라도 개원초기 의사들의 진료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개설초기 의사들의 적정진료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경향모니터링팀이 발표한 '의원급 의료기관 개설기간에 따른 진료비차이'라는 제하의 연구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개원기간에 따른 내월일당 진료비 차이는 과목별로 모두 존재했으며, 대부분의 과목에서 개설기간이 짧을수록 진료비가 높았다.
주요과목별로는 외과에서 개원 1년 미만인 기관과 개원 10년 이상인 기관사이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2006년 기준 개설기관 1년 이내인 기관의 내원일당 평균진료비가 2만1349원으로 10년 이상된 기관(1만3485만원)에 비해 58.3% 높게 나타낸 것. 이어 내과의 경우에도 1년 미만 평균진료비가 1만8754원, 10년 이상은 1만3621원으로 37.7%의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소아과의 경우 양 기관간 차이가 3.4%에 그쳤으며 이비인후과(4.5%)와 안과(4.7%) 등도 개설기간에 따른 진료비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를 진행한 진료경향모니터링팀 장용명 차장은 "모든 과목에서 개설기간이 짧을수록 내원일당 평균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동일 질병일 경우에도 개설기간이 짧은 의사들의 진료량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강보험제도임을 고려할 때, 의사들이 비용 효과적이면서도 적정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