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오칠환 교수는 19일 오전 11시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입체적 형태 및 색채분석을 위한 표면상태 측정 장치 및 그 방법’의 특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시각 생리를 이용하는 비접촉 측정이면서 스테레오 이미지와 특정부위 색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방법으로 기존의 탐침측면계측기나 Laser측면계측기를 이용해 인체의 피부굴곡을 파악하는 것보다 뛰어나다.
지금까지 의학분야에서 피부측정시 인체에 악영향을 막기 위해 비침습, 비파괴적 방법이 사용되어야 했고 연한 피부의 표면도 계측할 수 있어야 했으며 질병에 따라 수 센티미터에서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구조까지 측정되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기계식측정기는 고가인데다 피부표면의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광학측정기는 피부표면에 의한 그림자를 측정하므로 정확한 피부표면 높이를 구할 수 없고 레이져 측정기는 레이져를 피부표면에 조사하므로 부작용을 초래하는 단점이 있다.
오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이러한 전제조건을 만족하면서 측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인체의 시각생리 기초개념이 인체의 양측 눈에서 인식된 두개의 상 차이에 의해 대뇌가 하는 입체식 개념을 응용해 물질의 표면상태를 입체적으로 정량계측토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피부 주름이나 운동성이 있는 내시경하의 소견을 인체의 눈이 입체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즉 인체의 표면을 좌우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한 뒤 이 영상을 픽셀별로 색상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만든 후 이와 함께 3차원으로 영상화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한 기술이라는 것.
또한 모사관이 필요 없이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오차를 줄일 수 있으며 접촉에 의한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스테레오 이미지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입체 텔레비전 등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고 있으나 스테레오 이미지를 이용한 삼차원 계측연구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이 분야의 이용 전망은 매우 밝다”고 언급했다.
이어 "색채연구의 경우 영상의 각 화소별로 정확한 색채분석이 가능해 두 기술의 동시 적용시 제품이 각종질환에서 체계적인 진단 자료를 제공된다면 의공학분야 연구뿐 아니라 국내의료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