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재정이 2847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누적수지도 크게 줄어 1조원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출항목별로는 보험급여액이 전년에 비해 14.3%가 늘어났으며,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의 건강보험 관리운영비 항목도 8.5%가 늘어나 전체 건강보험재정지출의 3.8%를 차지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7년 재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수입은 전년보다 12.9% 늘어난 25조2697만원, 총 지출액은 13.8% 증가한 25조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발생한 당기수지 적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총 2847억원. 이 같은 적자로 인해 결국 누적수지도 8951억원으로 줄어들어 1조원선이 붕괴됐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입부분의 경우, 보험료수입이 21조5979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85.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18조5516억원)보다 16.4%가 늘어난 것으로, 보험료 수입규모가 20조원선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어 국고지원금과 담배부담금은 각각 2조7042억원, 9676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0.7%, 3.8%를 점유했다. 양 항목을 통한 건강보험 수입액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00억원, 10억원 가량 소폭 줄어들었다.
지출항목에서는 보험급여비가 24조5164억원으로 전체 지출의 96.1%를 기록했으며 이어 관리운영비 9734억원(3.8%), 기타지출이 196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급여비는 전년 21조4893억원에서 14.3% 가량이 늘어난 금액이며, 관리운영비는 전년도 8968억원에서 8.5%가 증가했다.
한편, 2006년말 건강보험재정은 수입 22조3878억원, 지출 22조4625억원을 기록했었다. 당시 연말 당기수지는 747억원의 적자를, 누적수지는 1조1798억원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