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대구광역시에서는 132곳의 의료기관이 새로 문을 열고, 182곳이 문을 닫거나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개원보다 폐업, 이전이 많아지는 것에 비추어, 지역내 의료환경이 갈수록 열악해 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이창)가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대구지역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계속 감소한 반면, 폐업이나 이전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2002년만 해도 개원이 월등히 많았다. 185곳이 개원했고 폐업이 122곳, 이전이 5곳, 휴업이 2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개원하는 곳이 폐업, 이전하는 곳보다 적어지기 시작했다. 152곳이 개원한 반면 폐업이 119곳, 이전이 42곳이었다.
특히 2007년에는 개원이 132곳에 불과한 반면, 폐업과 이전, 휴업은 총 182곳으로 50곳이나 많아 6년을 통틀어 최대한의 차이를 보였다.
문을 새로 여는 곳보다 문을 닫거나 이전하는 곳이 많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개폐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이전은 소폭 늘었다"면서 "이전이 많아지는 추세는 개원 수의 증가와 열악한 의료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