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가 제2부속병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 창원시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상대측이 제2부속병원 설립시 창원권이나 거제권 두곳이 유력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창원시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창원시 관계자는 "대학병원 유치는 창원시가 오랫동안 소망해온 숙원사업"이라며 "경상대가 창원시에 부속병원을 설립할 경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창원시는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 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0%에 육박하는 시민이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었다.
물론 창원시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면 수도권내 유명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싶은 것이 창원시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대다수 시민들이 서울 유명 대학병원이 부속병원을 지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에 시에서도 이들 병원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경상대병원도 의료진과 시설면에서 수도권내의 유수병원에 못지 않다 생각한다"며 "경상대병원이 창원시에 부속병원 설립을 결정한다면 부지와 예산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상대학교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속병원 설립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립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제2부속병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이라며 "아직 건립지역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건립이 확정된다면 지자체와의 협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호의적인 지자체쪽이 더 유리하지 않겠냐"고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