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정관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익)가 12~13일 회의를 열어 회장 선출방식 개선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위원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다른 안건들과 함께 '회원은 회원의 보통, 직접, 평등, 비밀선거로 선출한다'는 현행 임원선출 규정을 '회장은 전체회원 중 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는 규정으로 바꿀 것인지 여부를 토의하게 된다.
만약 이번 워크숍에서 개정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법정관위원회로 넘어가게 되고, 여기서도 통과될 경우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의협회장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2006년부터 계속 총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결정이 유보되거나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김동익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정관개정 논의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며 "여러 안건이 있고, 여기에 회장 선출방식 개선 문제도 있다. 하지만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선제 회귀 움직임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렵게 성사시킨 직선제 선출방식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간선제 회귀를 논의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위원회가 만약 의협회장 선거를 간선제로 전환하기로 한다면 직선제를 실시하거나 직선제를 추진하고 잇는 일부 시의도의사회의 논의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지난 2001년 민초회원들의 열망에 따라 천신만고 끝에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했다.
직선제는 그러나 의사사회의 총의를 모은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과열 선거에 따른 흑색선전, 편 가르기, 비용낭비, 회장 흔들기 등 부작용이 심각해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