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과 대한항공이 공동투자 한 '영종메디컬센터(가칭)'가 올해 착공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해외환자유치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34개 의료기관이 지난해 3월 구성된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가입했을 정도로 해외환자유치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관심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 그러나 초기 진입이 어려워 실제로는 성심국제병원을 제외하고는 활발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영종메디컬센터가 '병원-민간기업' 공동투자하는 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선점에 나서자 해외환자유치에 관심을 보이던 의료기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이를 추진하고 있는 인하대병원이 지난해 이미 대한항공과 연계한 패키지상품을 개발, 연간 300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인하대병원이 대한항공과 연계해 건강검진 할인 패키지상품을 개발했듯이 영종메디컬센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녹여내 해외환자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쟁우위 진료과목인 미용성형, 피부과, 치과, 건강검진 등 비급여진료를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컨셉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도 해외환자유치에 있어 경쟁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의료진은 영어에 능통한 자에 한하고 의료계 내에서도 각 진료과목별로 인지도를 갖춰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인하대병원 한 관계자는 "메디컬센터는 6146㎡부지에 지하2층, 지상9층 규모이며 병원과는 무관한 별도의 의료법인으로 개원할 예정"이라며 "행정업무시스템 구축 및 의료진 채용 등 개원 전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인천공항 공항복합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글로벌 메디컬허브 구축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메디컬센터 사업 착수는 글로벌 의료허브 구축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