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증 하나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24일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달라지고 있는 의사대출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에는 의사라는 신분으로 어렵지 않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개원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 자격심사가 세분화되는 등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은행 한 관계자는 "진료과목별로 개인신용도별로 대출한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의사들도 이제는 개인 신용관리에 신경써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무리 의사라 할지라도 자격심사를 거쳐 매출이 낮거나 신용도가 낮다면 대출한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펀드 및 주식으로 상당수 돈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를 올렸고 이는 대출 자격심사를 강화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또한 앞으로는 낮은 이자율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타 대출에 비해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호시절 얘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B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전반적인 현상이 의사대출에도 적용되면서 의사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다"며 "작년 초 이자율 5.75%에서 현재 6.95%로 크게 올랐으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솔직히 의사대출의 경우 타 대출에 비해 낮은 이자율을 유지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조금씩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