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차중근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방위적인 제약업계의 어려움이 산재한 현실에서 특화되고 차별적 경쟁력을 지닌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중근 대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약제비 적정화에 따른 약가인하와 한미 FTA 특허 공방 등으로 2008년도 어려운 한해를 본낼 것 같다”면서 “더욱이 공정위 조사와 성분명 처방, 의료법 개정안, 새로운 GMP 시행, 인수합병 등 제약경기에 영향을 줄 사안들이 산재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차중근 대표는 “일부에서는 상위 제약사에 급변하는 환경요인에 따른 구조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무조건적인 적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제품의 차별화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집중력과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유행양행 경영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차 대표는 일례로 “외국계 제약사에 대해서도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필요한 부분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세계시장 속의 기업으로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제약산업 변화에 큰 요인이 되는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 올해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의 영업전략과 관련 그는 “지난해 전사적인 노력으로 연초 목표인 4800억원을 달성한 것은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면서 “올해는 소화기질환 신약 ‘레바넥스’를 필두로 메로펜, 알마겔, 나조넥스, 안플라그, 이세파신, 코푸시럽, 삐콤씨, 유크라, 암로핀 등 10개 품목을 대형품목으로 집중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레바넥스’에 대해 차중근 대표는 “올해의 목표액은 200억원으로 향후 유한의 간판 품목으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하고 “병·의원에 이벤트성 홍보나 마케팅이 아닌 제품 자체의 우수성에 대한 정보를 인지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학문적 영업을 통한 소화기시장의 진검승부를 시사했다.
차 대표는 이어 “현재의 경영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기업도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미래의 생존전략의 핵심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습득된 정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차중근 대표는 끝으로 “유한은 직원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종합보건기업으로 신뢰받는 우량기업을 목표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제하고 “과거의 성공요소나 경영방식을 탈피해 성장과 수익을 최우선 과제로 책임감과 열정을 모터로 경영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업경영 발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