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진행성 자궁암에 쓰이는 항암제인 'etoposide'의 항암 기전을 규명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etoposide의 항암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29일 밝혔다.
박 교수 팀은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etoposide에 의한 세포 사멸(apoptosis) 및 autophagy가 관련된 세포의 항상성 파괴를 유도하여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일련의 과정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etoposide에 의한 자궁경부암 세포에서의 항암 작용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입증하게 됨으로써 암 치료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섭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항암제 내성 연구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많이 사용해 오던 항암제의 작용 기전을 밝히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의생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DNA and Cell Biology' 9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