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이 보험등재를 눈앞에 둔 '알베스코'를 1500억원대 천식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공략에 나섰다.
31일 한독약품에 따르면, 최근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판정이 확실시되는 천식치료제 ‘알베스코흡입제’(사진, 성분명 시클레소니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한 전략수립에 돌입했다.
‘알베스코’는 전구약물 형태로 흡입돼 폐에 존재하는 에스테라제의 활성화를 유도, 천식환자의 폐를 표적으로 한 항염효과에서 기존 흡입제에 비해 탁월한 증상 개선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천식치료제는 총 1550억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매년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흡입제는 500억원대로 점진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독약품은 천식치료제 첫 제품인 ‘알베스코’를 5월안에 시판한다는 계획아래 기존 ‘흡입제+기관지확장제(LABA)’의 콤비식 주도시장을 흡입제 중심의 단일시장으로 재편시킨다는 포부이다.
한독측은 출시해인 올해 의료기관 및 학회와의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내년도 흡입제 시장의 강자로 부각해 수 년내 100억대 거대품목으로 육성시킨다는 목표이다.
세부방안으로 한독은 2006년 발표된 천식치료 'GINA 가이드라인‘의 골자인 △저용량 흡입제 치료법의 중요성 △콤비 제품의 과잉 처방 우려 등을 토대로 알베스코가 지니고 있는 임상적 우수성을 병·의원에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베스코’ 담당 손진희 팀장은 “약제심의에서 보험급여를 인정한 것은 알베스코가 지닌 경제성과 약효성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5만원대인 타 제약사의 콤비 약제의 절반 수준으로 약가를 제시한 알베스코가 급증하는 천식 환자군의 치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진희 팀장은 “상반기 중 출시될 알베스코는 모노 치료시장을 확산시키는데 일차적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하고 “시클레소니드가 지닌 약효의 우수성에 대한 임상 논문을 근거로 대학병원과 관련 학회, 의원급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구사해 나가겠다”며 임상적 차별화가 마케팅 모터임을 내비쳤다.
한독약품은 천식 흡입제 시장에서 제약사의 공통 고민인 흡입제 사용법 홍보에 ‘맨투맨’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손진희 팀장은 “콤비 제품을 의식한 정면승부 보다 의·약사 모두가 환자 처방 및 조제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흡입제의 올바른 교육에 치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의원급을 중심으로 내원하는 경증 천식환자를 공략하기 위한 개원가 점유율 확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천식치료제 시장은 GSK ‘세레타이드’와 MSD ‘신귤레어’가 각각 21%, 17%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 ‘스피리바’, 아스트라제네카 ‘심비코트’, 동아제약 ‘오논’ 등 10여개 품목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