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가.
엄종희 전 한의협회장의 사퇴로 바통을 넘겨받은 유기덕 회장의 임기가 3월이면 마무리됨에 따라 차기 회장후보에 한의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의계에 따르면 현재 차기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현수 원장(전 개원한의사협회장), 서대현 원장(대한개원의협의회 초대회장), 유기덕 한의협회장 등으로 추려졌다.
김 원장은 개원한의사협회장 당시 감기 포스터, 불법 광고 고발 등 의료계와 전면전을 감행하는 등 투쟁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지나치게 강성이다보니 막상 실속을 챙기는데는 미흡하다는 평이다.
서 원장은 사고방식이 합리적이고 정책에 강하지만 현재 대구개원한의사로 있어 인지도면에서는 셋중 가장 약하다.
유 회장은 일단 현 회장이라는 점에서 인지도는 높지만 지난해 의료급여 및 정률제 도입에 대한 정부 정책에 우유부단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다.
한의계는 올해 한·중FTA 등 정부 뿐만 아니라 타 직역과 전면대응을 준비하는 등 추진해야할 과제가 많아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한의협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의료계와도 대립하고 있는 부분들이 꽤 있으므로 투쟁적인 협회장이 나왔으면 한다"며 "이와함께 올해 새정부가 들어선만큼 새로운 정책제시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2월 중순 회장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월 16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