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회장 선출방식을 현행대로 간선제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법제위원회를 열어 회장선거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구의사회 법제이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간선제를 유지하되 보완하자는 의견이 직선제를 찬성하자는 의견보다 많았다고 3일 밝혔다.
구 법제이사의 과반수 이상이 일부 회원과 대의원들 사이에서 직선제 전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만큼 차기 선거 때부터 보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회장 선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이관우 법제이사는 "직선제가 민의를 수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의협 선거에서 보듯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설익은 제도라는 얘기였다"며 "언젠가는 (직선제로)가겠지만 보완해서 유지하자는 것이 논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법제위원회는 이에 따라 올 정기총회에 앞서 열리는 회칙개정소위원회에서 간선제 보완방안을 두고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의원 직선제 도입 방안 △대의원 선출시 검증시스템 도입 △미국식 선거인단체 도입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관우 이사는 "강남구와 강서구 등 일부 구의사회에서는 대의원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있다"며 "대의원을 자교출신 1명, 타교출신 1명 등 1인당 2명을 추천하는 것도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