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 제 18기 의과대표 선거가 지난 22일 오전 9시부로 시작됐다.
대공협 홈페이지(www.kaphd.org)에서 전자투표로 오는 27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온라인에서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된 고유코드를 입력 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정후보와 부후보가 한 팀을 이뤄 의과 3팀, 치과 2팀, 한의사 1팀(단독)이 출마한 가운데 의과 선거 양상은 여러 정책공약을 비롯한 기발한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과거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이에 제 18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의과대표 후보로 나온 3팀의 온라인 유세와 투표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기호 1번 김형수-안성민 후보
안녕하십니까?.
제18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의과 대표단 후보에 나온 기호 1번 김형수-안성민 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공보의 사회는 물론 의료계 전체에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할 것입니다. 우리 젊은 의사들이 먼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바로 인식하고 또 고민하고 새롭게 나아갈 바를 모색 해야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희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 용기를 갖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선 후배 여러분!!!
우리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은 분명 우리의 단합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22일부터 27일까지 있는 대표단 선거는 우리가 하나되는 출발점이라고 저희는 감히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하면 우리는 지는 싸움을 할 수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화나고 실망해서 외면 했지만 이제 우리 침묵해서는 안됩니다. 꼭 1번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저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안 남은 2003년을 마무리 잘 하시고 웃는 2004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2번 염탁기-이상진 후보
요즘 의료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의사의 전문성에 대해 적절하게 대우받고 의료의 주체로서 올바른 의료개혁을 이끌어 나간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그건 큰 착각입니다.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돈만 아는 돈벌레로서의 의사의 부도덕성을 말하고 있고 의료와 전혀 관계없는 비의료인인 약사와 시민단체, 정부가 의료의 주체로 착각하고 우리 의사를 무시한 채 의료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사의 편은 이 사회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현실 바꾸기 위해서는 이제는 의사들도 똘똘 뭉쳐야 합니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말만 의료 현실이 힘들다라고 하지 말고 이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공중보건의사들만의 작은 세계만 보더라도 의사가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니, 몸소 겪고 계신 선생님들 대다수이실 겁니다. 군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애매한 신분으로 인해 타 공무원으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 바꾸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야 합니까? 이런 부당한 대우를 하나하나 바꾸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있는 것입니다.
한 집단의 대표라는 것은 그 집단의 권익만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런 각오로 저희 기호2번은 이번 선거에 임했습니다.
밀어 주십시오. 한번 바꾸어 보겠습니다. 우리 공중보건의사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신분을 명확하게 밝혀 권익을 보호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올바른 의료개혁의 주체로서의 의사들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도록 우리 공중보건의사들이 먼저 하나로 단합되도록 하겠습니다. 신규교육, 배치만 하는 그런 유명무실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아니라 우리 공중보건의사들의 앞에 서서 공중보건의사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나아가 의사 전체의 권익을 위해서 일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3번 이상협-신성 후보
4600공중보건의 선생님 여러분!
저희가 대공협 후보로 나온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렇게 내세울만한 수고로움도 없었지만, 대공협 후보로서 활동한 이번 겨울은 저희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현주소가 어디인지에 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된 시간이었으며,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이 실질적으로 당하는 어려움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된 시간이었으며,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대공협 집행부가 현 시점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의 깊이와 무게를 가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공협 홈페이지와 공보닷컴에 여러 선생님들이 올리신 질문에 대해 최선의 답변을 신속하게 드리고자 취침시간을 미루며 고민했던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청년의사 주최 후보인터뷰 당시, 준비된 후보로서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북적거리는 식당 좁은 테이블에 저희 둘이 마주 앉아 영업종료 시간이 지나도록 정책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현 대공협 주최 개원정보박람회에 참여하여 보완해야 할 점들을 머리 속에 새기기도 했으며, 대공협 집행부, 전공의 협의회 선생님들과의 평가회 자리에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희의 공약과 포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드리고자 전체 메일을 만들어 소중한 정성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힘썼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선생님들께 보여드렸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러기에 이제 전국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의 현명한 선택만을 겸허한 자세로 기다리려고 합니다.
대공협이 진정한 공공의료의 주체로서, 4600여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의 대표기구로서, 그 참모습을 갖추기 위해 저희 기호 3번 이상협, 신성은 최선을 다할 것을 마지막으로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