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중 93%가 당뇨망막증 진단 후 안과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전문병원 누네병원(원장 홍영재)은 최근 내원한 당뇨병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망막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93%는 당뇨병 발병 후 20년 이내에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당뇨망막증 발병 시기로는 5년 이내에 22%, 10년 이내에 48%, 15년 이내에 77%로 5년 이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87%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직후 안과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특히 93%는 당뇨망막증 검사를 받은 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5%는 합병증 발생에 대비한 정기 안과 검진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당뇨병 발병 이후 망막증 진단을 받은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뇨병 진단 직후에 받았다는 응답자는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당뇨망막증에 대한 조기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과 방문 이유를 살펴 보면, 33%가 컨디션에 따라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답했고, 25%는 컨디션에 관계없이 시력 저하가 발생했으며, 28%는 이미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뿌옇게 보여서 라고 응답했다.
당뇨병 초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으나 혈당조절이 잘 되더라도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누네병원 유용성 원장은 "당뇨망막증의 초기에는 환자들이 경미한 시력 저하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어 방치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면서 "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은 이어 "당뇨망막증은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회복률이 높고 실명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기존 레이저 치료로 시력장애가 심해지거나 유리체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체 치료를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뇨망막증은 안저검사(사진 촬영), 안압측정, 형광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의 상태를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