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의 개발자로 뇌영상 분야의 세계 3대 석학으로 꼽히는 조장희 박사가 고국에 돌아온지 1년만에 혁혁한 성과를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에 자체 개발한 차세대 뇌영상 촬영장비를 수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제안받은 것.
가천뇌과학연구소는 14일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HRRT PET 7.0 테슬러 퓨전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메이요클리닉 관계자가 뇌과학연구소를 방문, 향후 뇌영상 장비의 공동연구를 골자로 하는 연구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뇌과학연구소 관계자는 "15일 메이요클리닉 부원장과 조장희 연구소장이 향후 공동연구 및 장비 수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HRRT PET 7.0 테슬러 MRI 퓨전시스템'은 조장희 박사팀이 개발한 차세대 뇌영상 촬영장비로 고속으로 3차원 뇌영상을 분석할 수 있어 파킨슨병 등 난치병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첨단장비다.
조장희 박사팀은 이러한 성과들이 향후 꿈의 암 진단기로 불리는 'PET-MRI'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장희 박사는 "PET-MRI란 해상도와 조기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PET에 고해상도 MRI를 보완해 분자 게놈으로 뇌를 분석하기 위한 장치"라며 "보다 정확하고 해상도가 높은 MRI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PET-MRI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장희 박사팀은 자제 개발한 뇌영상 장비를 통한 '뇌영상 사진전'도 준비중이다. 고해상도 MRI를 통해 얻어진 영상을 구성한 사진들을 통해 뇌의 신비를 알리고 장비의 발전속도를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 조 박사팀의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