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공금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은 박미석 내정자가 지난 2002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에 발표한 '가정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박 내정자는 이 논문에서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기 활용과주부들의 가정관리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런데 같은해 2월 박 내정자의 제자인 송 모씨가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과 조사 기간, 조사 대상이 일치하고 본문의 표현과 결론 역시 유사해 제자의 논문을 짜깁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통상 학계에서는 학생들의 논문 작성시 연구비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자료수집에 드는 비용 중 일부를 교수가 지원하고 자료는 공동활용 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는 동일하지만 학생의 논문과는 다른 분석방법을 이용해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처럼 연구방법이 다를 경우 기초데이터가 동일하더라도 이차분석법이라고 하여 서로 다른 논문으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박수석의 논문을 게재한 대한가정협회도 학회 논문 게재 기준에 따라 두 논문은 서로 다른 논문이라는 해석을 보냈다"며 "박수석은 논문 취지가 유사하다보니 일부 유사한 표현이 중복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