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진료정보 공개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환자들이 자신이 병원에서 받은 검사 및 수술항목, 처방의약품 내역 등 자가진료정보를 공개키로 했으며, 각종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진료정보의 공개범위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21일 '2008년 심평원 비젼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자가진료정보 공개 추진 등을 통한 새로운 비젼의 창출.
심평원은 이를 위해 우선 청구명세서 정보를 알기 쉽게 가공해 국민이 자기진료정보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 경우 국민들이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이용한 병원, 입·내원 일수, 총진료비 뿐 아니라 처방받은 약과 검사, 수술항목 등 청구명세서를 통해 확인가능한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심평원은 이어 2단계로 진료내역정보에 요양기관 및 행위·의약품·장비재료 등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해 부가가치형 자기진료정보 서비스 제공해나갈 예정.
마지막으로는 의료기관별로 만들어진 자기진료정보를 통합검색하는 기능을 포함해 사이버 주치의 지원 체계와 같은 맞춤형 진료·건강정보 서비스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자가진료정보 공개가 국민들의 자기진료내역 알권리 확대, 자기 건강관리 기반 마련 등 국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분석용 진료정보범위 확대…6월말 로드맵 확정
이와 더불어 심평원은 연구·분석용 진료정보 제공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공공기관 이외에도 대학이나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일반인에게 연구 분석용 진료정보 세부내역공개 방안을 체계화하여 확대한다는 것.
이를 위해 심평원은 지난해 말 예방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용역을 발주해 진료정보 활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외국의 진료정보 공개사례 조사 및 진료정보 공개원칙, 제공범위 및 방법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 모색을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은 올 6월말에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토대로 진료정보제공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향후 진료정보 공개 확대를 통해 심평원에서 제공된 진료정보를 활용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진료정보공개는 광범위한 활용도만큼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도가 크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전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