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개장을 준비중인 세브란스 장례식장이 음식과 주류 등의 반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6년부터 밤샘 조문과 음식·술·담배·화투를 금지하는 '5불(不) 원칙’을 시행해왔다.
21일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이르면 4월부터 문을 열 새 장례식장에서 음식과 주류 등을 허용하는 안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공중위생법상 금지된 흡연과 도박은 제외하더라도 음식과 주류 등은 한국 장례문화의 특성을 인정해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아직 운영방안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주류나 음식 등은 허용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병원이 수익을 얻는 차원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방안에서 음식과 주류를 허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조만간 장례식장 운영 방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VIP용 분향소 3개를 포함해 모두 20여개의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