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4개월 밖에 안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조종사 및 병사들도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빕니다.'
'여긴 환자 이송 때문에 공보의 선생님들이 헬기를 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최근 발생한 육군 헬기 추락사고 이후 대한공보의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고로 순직한 고 정재훈 소령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공보의들 전체가 슬픔에 빠진 분위기다. 특히 홈페이지에 등록된 글 에는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면서 자신도 이 같은 사고에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엿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육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합동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공보의협 이현관 회장은 "군의관이었던 고 정재훈 소령은 저희와 비슷한 신분이기에 더욱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와 군은 환자 이송 체계에 대해 안전 대책을 포함해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