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서울의대 박귀원(59) 서울의대 소아외과학 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대한의학회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4회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 수상자로 박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소아외과학을 개척하고 지난 30년간 소아환자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박 교수가 여성으로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외과학 분야를 개척해 여의사의 외과학 분야 진출의 초석을 마련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한만청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탑다운 방식으로 수상후보자 발굴 작업을 벌여 99명의 수상자 풀을 구성 후보자 한분 한분의 업적을 조명했다"며 "수일 전 최종후보자 3명을 두고 운영위원간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무기명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박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쉐링제약 미누엘 플로레스 부회장은 "한국사회에 큰 공헌을 한 이 시대의 의료인들을 격려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상이 국내 임상의학 발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귀원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수상 후보로 올라갔다는 사실도 몰랐다 갑자기 수상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저보다 훌륭한 의사들도 많은데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79년 소아외과 의사를 시작해 수많은 수술을 했지만 모둔 환자들이 저에게 한 가지씩 교훈을 주었다"며 "상금 전액을 교실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4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은 한국 의학 임상분야의 발전과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한국쉐링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승규 울산의대 교수(간이식), 가톨릭의대 김춘추 교수(조혈모세포이식), 박재갑 서울의대 교수(대장암) 등이 있다.
이 상의 시상식은 오는 3월18일 오후 6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