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방사선의약품을 이용, 암세포를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고대 구로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팀은 최근 서울대 핵의학과 정재민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방사성 의약품 LSA와 MSA를 통해 암세포 하나하나를 감마카메라와 공초점 현미경으로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LSA(Tc-99m neolactosyl human serum albumin)는 간세포의 수까지 직접 측정할 수 있어 만성 간질환의 상태를 추적하고 치료효과를 판단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또한 간절제시 간세포 하나하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간기능 및 상태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A(Tc-99m mannosyl human serum albumin)는 암의 주요 전이 통로인 림프절 세포수용체에만 결합하는 특성으로 숨어있는 암세포까지도 선명하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종양의 부위는 물론 전이여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성은 교수는 "LSA와 MSA 모두 정확하게 질병부위와 정상부위를 구별해 주기 때문에 종양부위만 제거할 수 있으며 암의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종양주변의 정상조직을 제거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로써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암의 재발 및 림프부종과 같은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이를 특수한 암이 아닌 유방암, 위암, 폐암, 간암 등 여러암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MSA의 경우 이미 구로병원 흉부외과, 외과에서 위암, 폐암 등 일부 임상에 실제 적용되고 있으며 치료성과를 연내 국내외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LSA의 경우 IRB 심사를 진행중에 있어 통과되는 대로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