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암센터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4대 주요병원 중 하나인 메이요클리닉과 손잡고 아시아 최초로 심장혈관 Imaging Center 등 공동심혈관센터를 구축한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향후 공동 건강의학센터를 설립,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함께 추진하는 등 아시아 시장 제패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아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최근 심장혈관센터 공동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제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심장혈관 영상진단을 위한 Imaging Center 구축 등 심장혈관센터 공동구축과 건강검진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가브리엘 메이요 클리닉 국제협력실장은 "메이요 클리닉 120년간의 역사상 외국의료기관과 상호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협약이 가지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아시아 최초 'Imaging Center' 등 심혈관센터 공동구축
이번 협약으로 기대되는 가장 큰 사업은 삼성서울병원과 메이요 클리닉이 함께 동일한 형태의 심장혈관 'Imaging Center'를 포함한 심장혈관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한다는 점이다.
특히 심장혈관 'Imaging Center'의 경우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심장초음파와 MRI, CT 등 영상검사장비를 한 공간에 구축해 의료의 컨버전스를 꾀했다.
이에 따라 이 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경우 심장질환 진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다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측의 기대다.
공동 심혈관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는 심장초음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재미의학자인 메이요 클리닉의 오재건 교수가 확정됐다. 이외 공동센터장 형식으로 삼성서울병원의 교수 1명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메이요 클리닉이 이러한 MOU를 체결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최초로 알고 있다"며 "향후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아시아 트레이닝센터로 발전시킨다는 마스터플랜에 합의한 만큼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건진 노하우 공유 "아시아 CEO 공략"
한편 공동 심혈관센터사업과는 별개로 삼성서울병원과 메이요 클리닉 건강의학센터(센터장 도널드 D. 헨스러드)는 대기업 고위임원 등 최고위급을 위한 프리미엄 임원 건강검진(Executive Health Program, EHP)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메이요클리닉이 미국에서 시행중인 최고위급 임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노하우와 삼성의 시설을 접목시켜 아시아의 CEO를 흡수하겠다는 것이 양 기관의 복안이다.
실제로 메이요클리닉의 프리미엄 건진은 대기업체 고위임원 또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 건강검진으로서 미국 내에서도 Gold Standard의 명성을 받고 있다.
특히 메이요 클리닉의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패키지 형태를 벗어나 환자별 맞춤건진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아랍 등 세계적 부호들이 즐겨 찾는 건강의학센터로도 유명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임원 건강검진 프로그램 공동개발을 통해 최근 국내에서 형성중인 임원 및 CEO를 위한 프리미엄급 건강검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아시아 권역뿐 아니라 미국의 아시아계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메이요 클리닉이 임원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의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에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은 검진 결과 중증 또는 희망환자에 대한 메이요 클리닉으로의 환자의뢰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윈윈전략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브리엘 메이요 클리닉 국제협력실장은 "삼성서울병원과의 협약체결은 학술연구, 교육, 공동사업개발 등 양 기관 모두에 실질적인 상호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메이요 클리닉에도 큰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